2026. 5. 20. 18:00ㆍ세부여행
세부에서 솔직히 음식은 큰 기대 안 했다. 그냥 바다 보고 쉬다가 오는 여행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며칠 지내보니까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먹었던 음식들이었다. 한국에서는 필리핀 음식에 대해 많이 들어볼 일이 없어서 그냥 “동남아 음식이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 많았다.
특히 세부는 관광객들 가는 식당이랑 현지 사람들이 가는 식당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리조트 근처 식당들은 깔끔하고 사진 찍기 좋은 느낌이고, 현지 식당은 진짜 정신없고 시끄럽다. 근데 그런 분위기가 또 여행 온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제일 기억나는 건 역시 레촌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돼지고기 바비큐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유명한 이유가 있긴 하더라. 겉은 엄청 바삭한데 안쪽은 부드럽고 짭짤해서 계속 먹게 된다. 특히 뜨거울 때 먹으면 맛이 확실히 다르다. 맥주랑 같이 먹는 사람들 많은 이유를 바로 이해했다.
그리고 세부 가면 해산물 식당도 많이 가게 된다.
수조에 있는 새우나 게 직접 고르고 어떻게 요리할지 말하면 바로 해주는데, 버터갈릭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다. 한국처럼 엄청 깔끔한 느낌은 아닌데 오히려 현지 분위기 살아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의외였던 건 BBQ였다.
길거리 근처에서 고기 꼬치 계속 굽고 있는데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가기가 힘들다. 가격도 엄청 저렴한데 생각보다 맛있다. 닭꼬치 같은 건 달달한 양념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대부분 좋아할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필리핀 망고는 진짜 다르긴 했다.
원래 망고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세부에서는 거의 매일 먹었다. 망고 쉐이크도 많이 마셨는데 더운 날씨에 차갑게 마시면 진짜 계속 생각난다. 한국 돌아와서도 그 맛이 안 나서 좀 아쉬웠다.
야시장도 한번 가봤는데 분위기가 재밌었다.
관광객도 많고 현지 사람들도 많아서 엄청 시끄럽고 정신없는데 그게 또 여행 느낌 난다. 꼬치나 볶음요리 같은 거 바로 앞에서 만들어주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이것저것 먹어보기 좋았다.
물론 모든 음식이 다 입맛에 맞았던 건 아니다.
어떤 음식은 너무 달거나 짠 것도 있었고, 로컬 식당은 위생 때문에 조금 걱정되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아 내가 외국 여행 왔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
원래 세부는 바다 때문에 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까 먹는 재미도 꽤 큰 여행지였다.
바다 보고 마사지 받고 맛있는 거 먹다 보면 하루가 진짜 금방 지나간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아마 또 맛집부터 찾게 될 것 같다.

'세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6화 필리핀 토종견 아스핀! (0) | 2026.05.22 |
|---|---|
| 5화 필리핀 세부 여행에서 유적지 방문 (0) | 2026.05.21 |
| 4화 필리핀 세부에서 스킨스쿠버 후기 (0) | 2026.05.21 |
| 3화 세부 여행에서 해본 스노클링 생생 후기 (0) | 2026.05.20 |
| 1화 필리핀 세부 여행,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이유 (0) | 2026.05.19 |